일본생활

한일 사교육 시장, 같지만 다른 두 얼굴: 메가스터디 vs 베네세, 대표 기업 심층 비교 분석

범생님 2025. 7. 2. 07:24

 

나는 일본 사교육업계(쥬크, 塾)에 종사하고 있는 개발자다. 일하고 있는 쥬크는 규모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한국인은 오로지 나 혼자밖에 없다. 애초에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자녀를 키우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본 사교육을 몇몇 드라마 이외에 실생활에서 접할 일은 그다지 없을 것이다. 한국 네이버나 다른 글을 찾아봐도 한국어로 검색하면 이 업계에 대한 얘기는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비지니스적 시선을 기를 겸 정보공유 차원에서, 이 업계와 몇몇 기업들에 대한 것을 조금씩 정리해보고자 한다.

 

우선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시장특성부터 비교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신졸사원과 매주 면담을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해올 것을 내주었지만, 나 역시 매주 무언가 해올 것을 약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신졸사원도 한국에 관심이 많은데, 이런 비교를 해보면 피차 이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요즘 화제가 되는 Skywork AI를 통해 작성시킨 후, 읽어 본 후에 실제 있는 겪어본 내가 느낀 점을 첨언해본다.

 

아래의 보고서는 'Skywork AI'가 작성했고,  개인적인 느낌은 필자가 적은 것임을 밝힌다.


 
목차
  • 서론: '교육열'이라는 공통분모, 그러나 완전히 다른 시장 생태계
  • 숫자로 보는 한일 사교육 시장: 폭발적 성장 vs 안정적 유지
    • 한국 사교육 시장: 멈추지 않는 성장세
    • 일본 사교육 시장: 저성장 시대의 안정과 위기
    • 종합 비교 분석
  • 한일 대표 사교육 기업 심층 비교: 비즈니스 모델과 교육 철학
    • 종합 교육 플랫폼: 메가스터디(Megastudy) vs. 베네세 홀딩스(Benesse Holdings)
    • 입시 전문 학원: 대성학원/종로학원 vs. SAPIX/Z카이(Z会)
    • 비교 분석의 핵심
  • 학원 vs 주쿠: 운영 방식과 문화의 결정적 차이
    • 교육 프로그램(커리큘럼) 설계
    • 강사 채용 및 관리
    • 온/오프라인 서비스 전략
    • 핵심 차이점 요약
  • 결론: 사교육 거울에 비친 한일 사회의 자화상과 미래 전망
    • 사회·문화적 영향 비교
    • 미래 전망
    • 최종 메시지

 

서론: '교육열'이라는 공통분모, 그러나 완전히 다른 시장 생태계


한국과 일본은 세계적으로 높은 교육열과 치열한 입시 경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공통분모 아래에서 펼쳐지는 사교육 시장의 모습은 판이하게 다르다. 한국의 '학원'과 일본의 '주쿠(塾)'는 단순히 명칭의 차이를 넘어 시장의 구조, 규모, 운영 방식, 그리고 사회적 역할에 이르기까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의 사교육이 '대학 입시'라는 단일 목표를 향해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전쟁터'와 같다면, 일본의 사교육은 공교육을 보완하고 개인의 필요에 맞춘 학습을 제공하는 '보조 시스템'에 가깝다.

 

이 글의 목적은 양국 사교육 시장의 현황을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그 차이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 양국 사교육 시장의 규모, 성장률, 참여율 등 핵심 지표는 어떻게 다른가?
  • 한국의 메가스터디, 대성학원과 일본의 베네세 홀딩스, SAPIX 등 대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교육 철학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
  • 이러한 차이는 어떠한 사회·문화적, 제도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는가?

 

본문은 시장 현황 개괄부터 시작하여, 대표 기업들의 운영 모델을 상세히 비교하고, 마지막으로 양국 사교육 문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단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이 한일 사교육 생태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숫자로 보는 한일 사교육 시장: 폭발적 성장 vs 안정적 유지


최신 통계 데이터는 한국과 일본 사교육 시장의 근본적인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한국 시장이 저출생 기조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반면, 일본 시장은 안정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사교육 시장: 멈추지 않는 성장세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과열'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 1,000억 원으로, 전년도 26조 원 대비 4.5%(1조 2,000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 보도자료, 2024.03.14). 더욱 놀라운 점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시장 규모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2023년 78.5%에 달했으며, 2024년에는 80.0%를 기록하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뉴스토마토, 2025.03.13). 이는 초중고생 5명 중 4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사실상 사교육이 공교육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제2의 의무교육'처럼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로 대표되는 극심한 입시 경쟁이 있으며,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해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사교육 시장: 저성장 시대의 안정과 위기

 

일본의 학습 주쿠(塾) 시장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저성장과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24년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학습 주쿠 시장 규모는 약 9,800억 엔(한화 약 8.8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aboz.jp, 2025.01.28). 도쿄상공리서치(TSR)의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 조사에 따르면, 주요 학습 주쿠 396개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나, 최종 이익은 3.8% 감소하는 '증수감익(増収減益)' 현상을 보였다. 이는 인건비 및 운영 비용 상승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TSR-net, 2025.01.24).

 

저출생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에서는 중소 규모 주쿠의 도산과 폐업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53건의 도산과 195건의 휴·폐업이 발생하여 총 248개사가 시장에서 철수했다. (TSR-net, 2025.01.24). 이는 신규 진입은 많지만, 그만큼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 환경을 방증한다. 주쿠 참여율(통주쿠율)은 한국처럼 보편적이지 않으며, 학년과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 베네세 교육종합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통주쿠율은 초등학교 1학년 10%대에서 시작해 중학교 3학년에는 60%까지 상승하는 등 입시가 가까워질수록 급증하는 패턴을 보인다. (Benesse 교육종합연구소, 2024.12.13).

 

종합 비교 분석

양국 시장의 차이는 단순히 규모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 시장의 성장 동력이 '입시 경쟁과 불안감'이라면, 일본 시장은 '공교육 보완과 맞춤형 학습 수요'가 주된 동력이다. 아래 차트는 양국 시장의 핵심 지표를 한눈에 비교하여 보여준다.

이러한 지표의 차이는 결국 양국 사교육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의 차이로 이어진다. 한국 기업들이 '입시'라는 단일 파이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동안, 일본 기업들은 '평생 학습'이라는 더 넓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일 대표 사교육 기업 심층 비교: 비즈니스 모델과 교육 철학


양국 사교육 시장의 질적 차이는 대표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교육 철학을 비교할 때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국의 기업들이 '대학 입시'라는 단일 목표에 집중하는 반면, 일본의 대표 기업들은 '평생 학습'이라는 더 넓은 비전을 제시한다.

 

종합 교육 플랫폼: 메가스터디(Megastudy) vs. 베네세 홀딩스(Benesse Holdings)

메가스터디 (한국): '입시'에 모든 것을 건 스타 강사 중심의 플랫폼

 

메가스터디는 한국 입시 사교육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다.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1타 강사'를 전면에 내세운 온라인 강의 무제한 수강권 '메가패스'다. 이 모델은 수험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스타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메가스터디의 경쟁력은 곧 스타 강사의 경쟁력이며, 회사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높은 대우로 유능한 강사를 영입하고 유지하는 데 사활을 건다. (네이버 블로그 분석, 2023.06.02). 교육 방식은 철저히 성과 중심적으로, 단기간에 시험 성적을 극대화하는 문제 풀이 기술과 입시 전략 전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초·중등(엘리하이) 및 성인 교육(공무원, 편입)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의 명운은 대입 시장의 성패에 달려있다.

 

 

베네세 홀딩스 (일본): '평생 학습'을 지향하는 생활 밀착형 교육 서비스

 

베네세 홀딩스는 '교육'을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서비스로 정의한다. 핵심 사업은 통신 교육 강좌인 '신켄제미(進研ゼミ)'이지만, 사업 영역은 영유아용 교재 '코도모 챌린지(こどもちゃれんじ)'부터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성인 교육을 거쳐 노인 간병 및 요양 사업(Nursing Care)까지 아우른다. (Benesse Integrated Report 2022). 베네세의 교육 철학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자기주도 학습 습관 형성과 전인적 성장에 있다. 이를 위해 '붉은 펜 선생님(赤ペン先生)'으로 불리는 전문 지도 교사가 학생들의 과제를 채점하고 개별적인 피드백과 격려를 보내주는 시스템은 베네세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일본 고등학교의 약 90%가 사용하는 '신켄모의(進研模試)'를 통해 공교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맞춤형 교재 개발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입시 전문 학원: 대성학원/종로학원 vs. SAPIX/Z카이(Z会)

 

대성학원/종로학원 (한국): 재수생 시장의 강자, 최상위권 입시 집중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은 한국의 전통적인 입시 명문으로, 특히 재수생 및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오프라인 종합반과 기숙학원으로 명성이 높다. 이들의 운영 방식은 '철저한 관리'와 '강도 높은 학습'으로 요약된다. 엄격한 생활 규칙과 방대한 학습량, 정기적인 모의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끊임없이 경쟁시키고 성적 향상을 유도한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입시 정책 변화는 이들 학원에 큰 호재로 작용했으며, 의대 입시반은 최고의 실적을 내는 핵심 사업이 되었다. (아시아경제, 2024.05.03). 이들에게 교육의 성공은 곧 '명문대 합격자 수'라는 가시적인 결과로 측정된다.

 

SAPIX/Z카이 (일본): 명문 중/고/대학 입시의 명가, 사고력과 기술(記述) 능력 강조

 

일본의 SAPIX와 Z카이(Z会)는 엘리트 교육의 대명사로 꼽힌다. SAPIX는 특히 난관 중학교 입시에서 압도적인 합격 실적을 자랑하며, 소수 정예, 토론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데 집중한다. (chugaku-juken.club 분석). Z카이는 양질의 통신 교육 교재와 첨삭 지도로 유명하며, 단순 암기가 아닌 깊이 있는 이해와 논리적인 서술(記述) 능력을 요구하는 난관 대학 입시에 강점을 보인다. 이들 기업은 '아무나 다닐 수 없는 학원'이라는 엘리트주의적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높은 교육비를 정당화한다. 이들의 목표는 단순히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비교 분석의 핵심

 
핵심 요점

  • 목표의 차이: 한국 기업은 '단기 성적 향상 및 대학 합격'이라는 명확하고 단일한 목표에 집중한다. 반면, 일본 기업은 '학습 습관 형성, 사고력 증진, 평생 교육' 등 보다 넓고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한다.
  • 핵심 경쟁력: 한국은 '스타 강사' 개인의 역량과 인기에 크게 의존하는 '인물 중심' 구조다. 일본은 체계적으로 설계된 '커리큘럼과 교육 시스템'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시스템 중심' 구조다.
  • 사업 포트폴리오: 한국 기업은 초등-중등-고등-성인으로 이어지는 '수평적 확장'에 주력한다. 반면, 베네세와 같은 일본 기업은 교육-생활-문화-복지를 아우르는 '수직적 확장'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고객 생애 가치(LTV)를 극대화한다.

 

학원 vs 주쿠: 운영 방식과 문화의 결정적 차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운영 방식을 들여다보면 양국 사교육의 차이는 더욱 뚜렷해진다. 커리큘럼 설계부터 강사 관리,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다른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교육 프로그램(커리큘럼) 설계

 

한국 학원의 커리큘럼은 '속도'와 '효율'을 최우선으로 한다. 학교 진도를 훨씬 앞서가는 '선행 학습'과 오로지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한 '시험 대비'가 교육 과정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 수업 외에도 '여름/겨울방학 특강', '내신 대비 특강', '수능 파이널 특강' 등 단기간에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집중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운영된다. 이는 모든 교육 과정이 궁극적으로 '대학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수렴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의 주쿠(塾)는 그 목적에 따라 역할이 명확하게 세분화되어 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호슈주쿠(補習塾, 보습학원)', 상급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신가쿠주쿠(進学塾, 진학학원)', 그리고 영어 회화나 예체능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센몬주쿠(専門塾, 전문학원)' 등으로 나뉜다. (시사일본어사 블로그, 2021.12.02). 전반적으로 공교육의 진도를 보완하고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조적' 역할이 강하며, 한국처럼 극단적인 선행 학습은 일반적이지 않다.

 

강사 채용 및 관리

 

한국 학원에서 강사는 단순한 교육자를 넘어 '엔터테이너'이자 '영업사원'의 역할을 수행한다. 채용 시 학력과 강의 경력은 기본이며,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강의 스킬과 '쇼맨십'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특히 대형 입시학원에서는 강사의 인기가 곧 매출로 직결되므로, 성과에 따른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치열한 내부 경쟁을 유도한다. 이는 강사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일본 주쿠의 강사 관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채용 과정에서 기업의 교육 철학과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ECC 일본어학원 채용 정책).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짜여진 커리큘럼을 충실히 이행하고 학생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능력을 중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사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온/오프라인 서비스 전략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온라인 강의, 즉 '인강' 시장이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다.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등 온라인 플랫폼은 저렴한 가격과 시공간의 제약 없는 접근성을 무기로 오프라인 학원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학원들도 자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거나,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보편화되고 있다.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의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수업이 도입되고 확대되었지만, 한국만큼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시사일본어학원 온라인 클래스). 이는 학습 효과뿐만 아니라, 주쿠가 제공하는 사회적 교류와 소속감의 기능을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핵심 차이점 요약

한국 학원이 '경쟁과 속도'를 중시하는 철저한 '시장 중심적(Market-driven)' 운영 모델이라면, 일본 주쿠는 '보완과 안정'을 중시하며 공교육 시스템에 연동된 '교육 보조적(Education-supportive)' 성격이 강하다.

 

결론: 사교육 거울에 비친 한일 사회의 자화상과 미래 전망


한국의 '학원'과 일본의 '주쿠'는 단순히 산업 구조의 차이를 넘어, 각 사회가 '교육'을 통해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지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양국 사교육 시장의 현저한 차이는 역사적, 사회·문화적 배경과 교육 철학의 깊은 간극에서 비롯된다.

 

사회·문화적 영향 비교

 

한국에서 사교육은 '계층 상승의 사다리'라는 희망과 '경쟁에서의 낙오'라는 공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신화는 높은 교육열을 정당화했지만, 오늘날 과도한 사교육은 학생들의 극심한 스트레스, 창의성 저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 가중, 그리고 소득에 따른 교육 불평등 심화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서울대학교 연구논문). 결국,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라는 견고한 사회 구조가 해체되지 않는 한, 사교육 과열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는 어렵다.

 

일본의 사교육은 한국만큼 극단적인 사회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물론 주쿠 역시 교육 격차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받는다. (일본 교육 문화 분석). 하지만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迷惑をかけない)'는 사회적 규범 속에서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학생들에게는 학교 밖 친구들을 만나고 소속감을 느끼는 사회적 교류의 장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입시 경쟁 역시 한국처럼 '모든 것을 건 한판 승부'라기보다는, 다양한 전형과 기회가 존재하는 '여러 갈래의 길' 중 하나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미래 전망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저출생 심화와 AI 기술 발전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은 한정된 파이를 놓고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일 것이다.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에듀테크 서비스가 부상하며 전통적인 학원의 형태를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 입시 제도가 근본적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경쟁 중심'의 사교육 패러다임 자체는 쉽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역시 저출생 위기 극복이 최대 과제다. 학습 주쿠들은 생존을 위해 온라인 교육 강화, 성인 재교육 시장 진출, 해외 유학 및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베네세 홀딩스의 사례처럼, '입시'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평생 역량 개발'이라는 더 넓은 관점에서 교육의 개념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다.

 

최종 메시지

결론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사교육 시장은 양국 사회가 교육을 통해 추구하는 가치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한국이 '경쟁에서의 승리'와 '사회적 지위 획득'을 중시한다면, 일본은 '사회적 조화'와 '개인의 점진적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가 사교육 시장의 규모, 형태,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이다. 앞으로 두 나라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저출생과 기술 혁명이라는 도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이 '같지만 다른' 두 사교육 시장의 미래 또한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 AI가 잘 짚었다. (뭔가 지적을 하고 싶었지만, 워낙에 출처가 분명하다보니 내 감상만 더한다.)

내가 일본에 살며 자주 보는 학원 광고 문구는 한국과 꽤 차이가 있다.

아마, 느낌적 느낌으로 이런 형태지 않을까 싶다.

 

한국식: 스파르타식으로 자녀의 성적을 확 올려드리겠습니다.

일본식: 한사람 한사람 정중하게(또는 정성껏)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정중', '정성'이 중요하다. 처음 왔을 때는 '뭐? 정중? 정성? 뭔 소리지..' 좀 신기했다. 실제 현장강사들과 이야기해보면 학원의 본질상 성적을 올리는 것이기에 합격실적도 보지만, 그에못지 않게 중요시하는게, 애들의 생활태도를 잡아주는 것이다. 존중받고, 또 존중하는 법을 포함한 교육에 대해 기대하는 게 꽤 있는 것 같다.

 

 

퍼플렉시티로 찾아 보니, 2023년 시장규모가 한국은 27조원, 일본은 약 18조원이다. 참여율도 한국은 대체로 80퍼센트(사실상 거의 전부다라고 봐야할 것 같다..), 일본은 그 빡쌔다는 초등학생들 입시가 1/4, 중학교가면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이다. 사교육비도 한국이 초중고 모두 2배이상 많다. 사교육에 있는 사람 입장에선 한국에서 있는 게 돈도 더 벌고 좋지 싶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할 사람만 빡쌔게 하고, 나머지는 자기 페이스대로 필요한 만큼하는 일본 분위기가 나에겐 좀 더 맞는다.